베선트 발언 3시간 만에 증발한 환율 효과, 시장은 왜 달러 사재기로 응답했나

2026년 1월 14일,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이 SNS를 통해 한국 원화 약세에 대한 이례적인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한국의 강력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경고한 이 구두개입은 야간 거래에서 환율을 1464.0원까지 10원 이상 끌어내리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효과는 단 3시간도 지속되지 못했고, 환율은 다시 1469.7원으로 반등하며 시장의 ‘베선트 내성’을 드러냈습니다.

핵심 포인트: 미국 재무장관의 역사상 첫 한국 환율 언급에도 시장은 곧바로 원상복귀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달러 사재기에 나섰고, 2025년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13일까지 5대 은행에서만 4억 8천만 달러를 환전했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의 구두개입, 왜 실패했나

스콧 베선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인물로, 2026년 1월 20일 정식 취임했습니다. 그는 “3-3-3 정책”(재정적자 3% 축소, GDP 성장률 3% 달성, 일일 원유 생산량 300만 배럴 증산)을 핵심 경제 정책으로 내세우며 “2026년 풍요로운 경제”를 약속했습니다.

단기 효과와 한계

시점 환율 변동
1월 14일 발언 전 1480원선 근접
1월 14일 야간 거래 1464.0원 ▼10원 이상
1월 14일 주간 거래 종가 1469.7원 ▲5.7원 반등
1월 27일 현재 1445원 3주 만에 최고치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의 환율 상황에 직접 언급한 첫 사례였음에도, 시장은 3시간 만에 이를 무력화했습니다. 외환당국이 거시건전성 조치 검토를 언급할 정도로 구두개입의 지속성은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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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사재기 열풍, 숫자로 본 현실

개인 투자자들은 당국의 엄포에도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달러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2025년 12월 24일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으로 환율이 하루 만에 33.8원 급락해 1420원대까지 떨어졌을 때, 개인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습니다.

폭증한 환전 규모

5대 은행에서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금액은 2025년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13일까지 총 4억 8,081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일평균 환전액은 2,290만 달러로, 2025년 1~11월 일평균 환전액 1,043만 달러의 2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구두개입 당일인 12월 24일 하루에만 6,304만 달러가 환전되었습니다.

달러 사재기 주요 원인:

  • 환율 추가 상승 기대감 (전문가들 2026년 연평균 1,450원 전망)
  • 외환당국 개입 시 저가 매수 기회 포착
  • 국민연금 등 대규모 해외 투자 지속 (환율 상승 요인의 70%)
  • 대미 투자 200억 달러 압력 (한미 관세협상 조건)
  • 고환율 장기화 전망 (상고하저 패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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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의 강달러 정책과 시장 혼선

2026년 1월 28일, 베선트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통화시장에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Absolutely not)”고 단언하며 강달러 정책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항상 강달러 정책을 유지하며, 이는 건전한 경제 펀더멘털을 통해 달성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책 메시지의 혼선

문제는 베선트 장관의 메시지가 일관성을 잃었다는 점입니다. 1월 14일에는 한국 원화 약세를 우려하며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했지만, 단 2주 후에는 강달러 정책을 명확히 하며 시장 개입을 부인했습니다. 이 발언 직후 달러 인덱스는 0.4% 상승했고, 엔화는 0.9% 하락해 153.51엔을 기록했습니다.

날짜 베선트 발언 시장 반응
1월 14일 “한국 환율, 펀더멘털과 부합 안 해” 원달러 1464원으로 하락 (단기)
1월 28일 “미국은 통화시장 개입 안 해” 달러 인덱스 0.4% 상승
1월 28일 “강달러 정책 유지” 엔화 0.9% 하락 (153.51엔)

트럼프 관세 정책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이유

베선트 효과가 무력화된 근본 원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있습니다. 2025년 1월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는 보호주의와 일방적 조치를 기반으로 국제 통상질서를 재편하고 있으며, 2025년 11월 기준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약 17%로 대공황 이후인 1935년 이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경제적 파급효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관세로 인해 매년 0.5%포인트 낮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관세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2조 7천억 달러의 세수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달러 수요를 구조적으로 증가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달러 강세 효과:

  • 관세 수입 증가로 달러 수요 구조적 확대
  • 리스크 회피 국면에서 달러 강세 심화
  • 중국과의 무역 전쟁 가능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달러 피난처 역할 유지

2026년 환율 전망, 1400원은 안정화 구간일까

주요 전망 기관들은 2026년 원달러 환율을 1400원 내외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LG경영연구원은 2026년 연평균 환율을 1400원으로 전망했으며, 한국무역협회는 1분기 1432원에서 4분기 1408원으로 점진 하락하는 “상고하저” 패턴을 예상합니다.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의 전망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의 전망은 1300원대부터 1400원 후반까지 엇갈립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1400원대 중후반,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은 연말 1380원대,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은 1350~1400원을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전망이 분산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미국 금리 정책, 한국의 WGBI 편입 효과 등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관/회장 2026년 전망 근거
한국수출입은행 연말 1400원 상반기 고점 후 하반기 안정화
LG경영연구원 연평균 1400원 상고하저 패턴
한국무역협회 1분기 1432원 → 4분기 1408원 WGBI 편입, 경상수지 흑자
신한금융 진옥동 1400원대 중후반 대미 투자 압력 지속
하나금융 함영주 연말 1380원대 점진 하향 안정화
우리금융 임종룡 1350~1400원 펀더멘털 개선

KB의 2026 환율 전망 보고서

자주 묻는 질문

베선트 효과가 3시간도 지속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장은 구두개입만으로는 달러 강세의 구조적 요인을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한국의 대규모 해외 투자(국민연금 등), 대미 투자 200억 달러 압력 등 환율 상승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 발언 효과는 곧바로 증발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왜 달러 사재기에 나섰나요?

전문가들이 2026년 연평균 환율을 1450원으로 전망하는 등 고환율 장기화 예상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외환당국 개입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확산되었고, 2025년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13일까지 5대 은행에서만 4억 8천만 달러가 환전되었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의 강달러 정책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베선트 장관은 “미국은 항상 강달러 정책을 유지하며, 이는 건전한 경제 펀더멘털을 통해 달성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통화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견고한 경제 정책(3-3-3 정책: 재정적자 3% 축소, GDP 성장률 3%, 원유 생산 300만 배럴 증산)을 통해 자연스럽게 달러 가치를 높인다는 의미입니다.

2026년 환율은 1400원대에서 안정될까요?

대부분의 전망 기관은 2026년 연평균 환율을 1400원 내외로 예측하며 “상고하저” 패턴을 예상합니다. 상반기는 대미 투자와 해외 자금 유출로 1430~1450원 고점을 기록하고, 하반기는 WGBI 편입 효과와 경상수지 흑자로 1380~1410원까지 하락할 전망입니다. 다만 트럼프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 폭이 클 수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달러 강세에 어떻게 영향을 주나요?

2025년 11월 기준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17%로 1935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관세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2조 7천억 달러의 세수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달러 수요를 구조적으로 확대합니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 가능성과 리스크 회피 국면에서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강세를 보입니다.

결론: 구두개입 시대의 종말과 새로운 환율 질서

베선트 재무장관의 발언이 3시간 만에 무력화된 사건은 구두개입만으로는 환율을 통제할 수 없는 시대가 왔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대규모 해외 투자, 대미 투자 압력 등 구조적 요인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한, 단기 발언 효과는 시장의 ‘내성’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2026년 환율은 1400원대를 중심으로 움직이되, 상반기 고점(1430~1450원) 이후 하반기 안정화(1380~1410원)되는 패턴이 예상됩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외환당국 개입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고환율 장기화에 대비한 달러 자산 확보가 합리적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관세 정책의 변화, 미국 금리 정책, WGBI 편입 효과 등 변수가 많아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전망입니다. 베선트 장관의 메시지 혼선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 전망에 기반한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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