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과 비교한 드라마 ‘친애하는 X’의 3가지 핵심 변화

2025년 11월 티빙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 ‘친애하는 X’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반지운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합니다.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인물로, 감정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있으며 타인을 수단으로만 여기는 특성을 보입니다. 드라마는 소시오패스 배우 백아진(김유정)의 몰락과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의 파멸적 관계를 그리는데, 원작 웹툰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백아진 캐릭터 묘사의 차이

웹툰 원작에서 백아진은 거의 완벽한 소시오패스로 그려집니다. 감정적 동요 없이 냉정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계모 황지선에게 학대당한 과거를 딛고 톱스타가 된 그녀는 자신을 해친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복수하며, 그 과정에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드라마 속 인간적 고뇌 추가

드라마는 백아진에게 인간적인 감정선을 더했습니다. 윤준서(김영대)와의 관계에서 보이는 미세한 감정 변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순간적 망설임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완전히 냉혹한 인물이 아닌, 트라우마와 생존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재해석된 것입니다. 드라마는 그녀의 악행을 정당화하지는 않지만, 그 배경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감정 표현 방식의 변화

웹툰에서 백아진은 겉으로 연기하는 감정과 내면의 냉정함이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드라마는 이러한 이중성을 유지하면서도, 특정 순간 진짜 감정이 드러나는 장면들을 배치했습니다. 특히 윤준서와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순수했던 시절의 감정이 간간이 드러나며, 완전한 악인이 아닌 복잡한 인물상을 구축합니다.

결말 구조의 근본적 차이

웹툰 원작의 결말은 명확한 파멸입니다. 백아진의 과거가 윤준서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녀는 모든 것을 잃습니다. 얼굴에 상처를 입고, 배우로서의 경력도 끝나며, 결국 홍콩으로 도피합니다. 에필로그에서 백아진은 딸을 낳았고, 김재오가 그 딸을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윤준서는 작가가 되어 백아진의 이야기를 소설로 집필하며, 두 사람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관계로 끝납니다.

드라마의 희망적 여지

드라마는 아직 방영 중이지만, 제작진의 인터뷰와 초반 전개를 통해 웹툰보다 구원의 가능성을 더 열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웹툰이 완전한 몰락과 파멸을 그렸다면, 드라마는 백아진의 추락 과정에서 혹시 모를 구원의 순간을 탐색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더 큰 긴장감과 감정적 몰입을 제공하기 위한 각색으로 해석됩니다.

윤준서의 역할 변화

웹툰에서 윤준서는 결국 백아진을 폭로하고 떠나는 인물입니다. 그는 작가가 되어 그녀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완전히 분리된 삶을 살아갑니다. 드라마는 윤준서의 내적 갈등을 더욱 깊게 다루며, 백아진을 지키려는 마음과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두 사람의 관계에 더 복잡한 감정선을 부여합니다.

조연 인물 서사의 확장

웹툰 원작은 백아진과 윤준서의 관계에 집중하며, 다른 인물들은 비교적 단편적으로 등장합니다. 김재오는 백아진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조력자로, 다른 인물들은 백아진에게 이용당하거나 복수의 대상이 되는 역할에 그칩니다.

김재오 캐릭터의 입체화

드라마에서 김재오(김도훈)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자신만의 서사를 가진 인물로 확장되었습니다. 백아진에 대한 감정이 단순한 충성심인지, 사랑인지, 아니면 또 다른 집착인지 탐색하는 과정이 추가되었습니다. 웹툰에서 스쳐 지나갔던 그의 내면이 드라마에서는 중요한 서사 축으로 기능합니다.

주변 인물들의 역할 강화

드라마는 백아진에게 피해를 입은 인물들, 그녀를 이용하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다룹니다. 원작에서 단순히 복수의 대상이었던 인물들이 드라마에서는 각자의 동기와 배경을 가진 입체적 캐릭터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는 백아진의 악행이 미친 파장을 더욱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이야기에 균형을 잡아줍니다.

서사 전개 방식의 조정

웹툰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백아진의 악행과 그 배경을 점진적으로 드러냅니다. 총 62화로 완결된 원작은 비교적 빠른 템포로 사건을 전개하며, 백아진의 몰락까지 일직선으로 나아갑니다.

드라마의 섬세한 복선

총 12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는 웹툰보다 느린 호흡으로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추적합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복선과 반전을 배치하여 긴장감을 유지하며, 백아진의 과거 트라우마를 더욱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웹툰에서 간략하게 언급된 장면들이 드라마에서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파멸 멜로 장르의 강조

드라마는 웹툰의 스릴러적 요소에 파멸 멜로 장르 특성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파멸 멜로는 사랑하지만 서로를 파괴하는 관계를 다루는 장르로, 비극적 결말을 향해 나아가면서도 강렬한 감정선을 유지합니다. 백아진과 윤준서의 관계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사랑과 증오가 뒤엉킨 복잡한 감정의 궤적으로 그려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드라마 ‘친애하는 X’는 웹툰 결말을 그대로 따라가나요?

드라마는 웹툰의 전반적인 줄거리를 따르지만 결말 방향이 다릅니다. 웹툰은 백아진의 완전한 몰락과 파멸로 끝나지만, 드라마는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더 희망적인 여지를 남깁니다.

백아진 캐릭터가 웹툰과 드라마에서 어떻게 다르게 묘사되나요?

웹툰의 백아진은 완벽한 소시오패스로 감정 없이 냉정합니다. 드라마의 백아진은 인간적 고뇌와 감정 변화를 보이며, 트라우마와 생존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는 입체적 인물로 그려집니다.

윤준서의 역할이 웹툰과 드라마에서 달라졌나요?

웹툰에서 윤준서는 결국 백아진을 폭로하고 작가가 되어 떠납니다. 드라마는 그의 내적 갈등을 더 깊이 다루며, 백아진을 지키려는 마음과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양심 사이의 고민을 강조합니다.

조연 인물들의 비중이 웹툰과 다른가요?

드라마는 조연 인물들의 서사를 크게 확장했습니다. 특히 김재오는 단순한 조력자에서 자신만의 내면과 감정선을 가진 입체적 캐릭터로 변화했으며, 백아진 주변 인물들의 배경 이야기가 더 깊이 다뤄집니다.

웹툰을 먼저 읽어야 드라마를 이해할 수 있나요?

웹툰을 먼저 읽지 않아도 드라마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는 독립적인 서사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오히려 원작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반전과 복선을 더 신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드라마는 몇 부작으로 제작되었나요?

드라마 ‘친애하는 X’는 총 12부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티빙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에 공개되며, 2025년 11월 6일부터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웹툰 ‘친애하는 X’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웹툰 ‘친애하는 X’는 네이버 웹툰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19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연재되어 총 62화로 완결되었으며, 드라마 방영 후 조회수가 급증하며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드라마 ‘친애하는 X’는 웹툰 원작의 핵심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영상 매체에 맞게 세심한 각색을 거쳤습니다. 백아진 캐릭터에 인간적 고뇌를 추가하고, 결말에 구원의 여지를 남기며, 조연 인물들의 서사를 확장한 점이 주요 차이점입니다.

  • 웹툰은 냉혹한 소시오패스의 파멸을, 드라마는 트라우마와 생존 사이의 갈등을 그립니다
  • 원작의 비극적 결말과 달리, 드라마는 희망적 여지를 열어둡니다
  • 조연 인물들의 입체적 묘사로 이야기에 깊이와 균형을 더했습니다

원작 웹툰을 읽은 독자라면 드라마에서 달라진 해석과 확장된 서사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를, 웹툰을 접하지 않은 시청자라면 신선한 반전과 긴장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버전 모두 파멸적 관계와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각자의 방식으로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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