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요양비 때문에 걱정이 늘어가고 계신가요?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요양원 평균 본인부담금은 월 150~250만원, 요양병원은 월 160~200만원에 달한다고 하니 가계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만 알면 요양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많은 가족들이 장기요양보험 감경 혜택이나 각종 지원제도를 몰라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부담금을 100% 면제받을 수 있고, 차상위계층도 최대 60% 감면받을 수 있는데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죠. 오늘은 이런 손해를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절약 방법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장기요양보험 본인부담금 감경제도 최대한 활용하기
장기요양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비용 절감 방법은 바로 본인부담금 감경제도입니다. 소득수준과 건강보험료에 따라 본인부담금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감경 대상자와 혜택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부담금을 100% 면제받습니다. 차상위계층과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본인부담금의 60%를 감경받아 재가급여는 6%, 시설급여는 8%만 부담하면 되죠. 건강보험료 순위 50% 이하인 저소득층도 40% 감경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재가급여는 9%, 시설급여는 12%만 부담하게 됩니다.
감경 신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할 수 있으며, 소득과 건강보험료 기준을 만족하면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1등급 어르신이 요양원을 이용할 때 일반인은 월 약 50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감경 대상자는 월 20~40만원으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재가급여와 시설급여 비용 차이 알고 선택하기
같은 장기요양서비스라도 어떤 형태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비용 부담이 달라집니다. 재가급여는 본인부담금이 15%인 반면, 시설급여는 20%로 차이가 있어요.
방문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면 요양원 입소보다 훨씬 경제적입니다. 요양원 입소 비용이 월 100만원 이상인 반면, 방문요양은 월 50만원대로도 충분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거든요. 특히 인지지원등급의 경우 월 한도액이 약 64만원이므로 하루 3시간씩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해도 월 20일 정도 이용 가능합니다.
주야간보호센터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요. 낮 시간뿐만 아니라 저녁까지 연장 운영하는 곳이 많아 맞벌이 가정에는 특히 유용하고, 송영서비스까지 포함되어 있어 추가 교통비 부담도 없습니다.
가족요양급여로 돌봄과 수입 동시에 해결하기
가족 중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가족요양급여를 신청해보세요. 매월 최대 67만원까지 급여를 받을 수 있어 요양비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가족이 직접 돌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족요양 제공 조건은 장기요양 1~5등급을 받은 어르신을 가족이 돌보는 경우이며,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필요해요. 신청은 재가방문요양센터에 계약하고 소속되어야 하며, 가까운 센터에 문의하시면 모든 절차를 도와줍니다. 하루 60분씩 월 20일 돌보면 월 4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을 수 있고, 시급은 1만원에서 2만원 수준이에요.
가족휴가제도도 2025년부터 연간 11일까지 늘어났으니 활용하시면 좋겠어요. 가족이 휴가를 내야 할 때 대체 요양보호사를 지원받을 수 있어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복지용구 지원으로 생활환경 개선과 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 잡기
복지용구 지원은 많은 분들이 놓치기 쉬운 혜택입니다. 연간 160만원까지 복지용구를 15% 본인부담금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기초생활수급자는 100%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요.
주요 지원 품목으로는 전동침대, 수동침대, 휠체어, 보행기, 이동욕조, 목욕리프트 등이 있습니다. 전동침대 대여료는 월 7만원 정도인데 본인부담금은 1만원 남짓이면 됩니다. 3모터 전동침대를 1년간 대여하면 총 비용은 84만원이지만 본인부담금은 12만원 정도만 내면 되죠.
복지용구를 잘 활용하면 요양시설을 이용하지 않고도 집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돌봄 환경을 만들 수 있어 전체적인 요양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의료비 세액공제와 본인부담상한제 적극 활용하기
요양병원 이용 시 의료비 세액공제를 놓치지 마세요. 1년간 총급여의 3%를 초과한 의료비에 대해 1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봉 4천만원이라면 120만원을 초과한 의료비부터 공제받을 수 있고, 만 65세 이상이면 700만원 한도 제한 없이 공제받을 수 있어요.
본인부담상한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소득분위에 따라 연간 본인부담금이 일정 금액을 초과하면 초과분을 건강보험공단에서 환급해줘요. 소득 1분위는 87만원, 2~3분위는 108만원을 초과하면 나머지를 돌려받습니다. 특히 요양병원에 120일 이상 입원한 경우 상한액이 더 높게 적용되어 혜택이 커져요.
지자체별 추가 지원사업 꼼꼼히 챙기기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노인 돌봄 지원사업도 놓치면 안 되는 혜택입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지원, 사회참여, 생활교육 등을 제공해요.
서울시의 경우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인증제도를 운영해 일반 센터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이용료를 면제해주기도 합니다. 기초수급자는 우선 입소할 수 있고 정원의 20% 범위에서 등급 외 어르신도 월 49만8천원 한도로 이용할 수 있어요.
거주하고 계신 지역의 보건소나 주민센터에 문의해보시면 지역별 특화된 지원사업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실비보험과 간병인보험으로 추가 보장받기
민간보험 활용도 비용 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실비보험은 본인이 부담한 의료비의 일정 비율을 보상해주므로 요양병원 이용 시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치매나 암 등 특정 질환이 있으시다면 치매보험이나 암보험의 입원비 특약을 확인해보세요. 치매 진단 시 간병비 지원이나 입원비 보장을 받을 수 있고, 암 환자는 산정특례제도로 본인부담금을 0~10%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간병인보험도 고려해볼 만해요. 보험회사에서 직접 전문 간병인을 배정해주거나 간병비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상품들이 있어 요양병원의 100% 본인부담 간병비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요양시설 등급과 비급여 항목 꼼꼼히 비교하기
같은 요양서비스라도 시설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클 수 있어요. 요양병원 선택 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병원 평가등급을 확인하고, 비급여 항목을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비급여 항목에는 상급병실료, 간병비, 식재료비, 이미용비, 기호품 구입비 등이 있는데 병원마다 금액이 달라요. 1인실 이용료만 해도 월 20만원부터 100만원까지 차이가 나므로 여러 시설을 비교해보시길 권합니다.
요양원의 경우 간병비는 무료지만 식비는 100% 본인부담이므로 식사의 질과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해요.
장기요양등급 관리와 서비스 조합 최적화하기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한도액이 다르므로 등급 관리가 중요합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정기적인 등급 재판정을 통해 상태 변화를 반영할 수 있어요.
여러 서비스를 조합해서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방문요양과 주간보호를 병행하거나, 복지용구와 방문목욕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식으로 월 한도액 내에서 최대한 활용하세요.
특히 인지지원등급의 경우 치매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서비스를 받으면 증상 악화를 늦출 수 있어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정보만 알아도 월 수십만원 절약 가능
부모님 요양비용 부담, 이제 조금은 덜어지셨나요? 위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면 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절반 이상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요. 특히 감경제도와 가족요양급여, 복지용구 지원은 꼭 챙기셔야 할 혜택들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미리미리 정보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요양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서둘러 결정하게 되어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알아보시고, 우리 가족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이나 거주지역 보건소에 문의하시면 자세한 상담을 받으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