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서 가래가 자꾸 느껴지는 이유
목에서 가래가 자꾸 느껴지고 기침이 멈추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건강한 성인도 하루에 약 100ml 정도의 가래가 생성되지만,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삼키기 때문에 평소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호흡기에 문제가 생겼거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가래의 양이 증가하고 점도가 높아지면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목에서 안빠지는 가래기침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후비루 증후군
만성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후비루 증후군’입니다. 콧속 분비물이 증가해 목 뒤로 넘어가며 목을 자극하면서 기침을 유발합니다. 이런 후비루는 알레르기성 비염, 상기도 감염 후 비염, 부비동염(축농증)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누웠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코 뒷부분과 목 뒷부분이 연결되는 부위에 이물감을 느끼게 됩니다.
2. 기관지 염증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 점막에서 분비물이 증가되어 가래의 양이 많아집니다. 급성 기관지염,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기관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끈적한 가래가 목에 걸려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3. 천식
천식은 만성 기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기관지가 민감해져 있는 상태에서 자극을 받으면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4. 위식도 역류 질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목 부분까지 자극을 주어 기침과 가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이 있는 사람은 목 이물감과 함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가슴 쓰림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5. 환경적 요인
건조한 공기, 미세먼지, 담배연기 등 환경적 요인도 가래기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여 가래 생성을 촉진합니다.
6. 만성 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렴, 폐농양, 폐부종, 결핵, 폐암 등 다양한 폐 질환도 가래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누런색, 초록색, 피가 섞인 가래 등은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래의 색깔로 알아보는 건강 상태
가래의 색깔은 기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 투명하거나 하얀 가래
보통 감기 초기나 알레르기 반응 등에서 나타납니다. 기관지가 자극을 받아 생성된 일반적인 가래입니다.
● 누런 가래
감기, 비염,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감염이 의심됩니다.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백혈구가 증가하면서 노란색을 띠게 됩니다.
● 초록색 가래
부비동염이나 폐렴, 기관지염 등 세균 감염이 심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특히 녹농균과 같은 세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피가 섞인 가래
기관지나 폐에서 출혈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폐농양, 결핵, 폐암 등 심각한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목에서 안빠지는 가래기침, 효과적인 해결 방법
가래기침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가래를 줄이고 불편함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1. 충분한 수분 섭취
물을 자주 마시면 가래의 점도가 낮아져 배출이 용이해집니다. 특히 목감기가 있을 때 물을 자주 마시면 기도에 침투한 세균과 면역 세포가 싸우면서 생긴 찌꺼기가 물에 쉽게 쓸려 내려갑니다. 너무 찬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실내 습도 조절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여 가래 생성을 촉진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등의 방법으로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기가 건조하면 기관지 세포 기능이 나빠져 병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3. 코 찜질하기
코 찜질은 비염, 축농증으로 인한 후비루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신 뒤 코 가까이 대서 따뜻한 김이 코로 들어오게 하면 코 점막에서 과도하게 분비되던 점액질이 줄고, 코 점막의 부기가 빠져 코와 목의 공기 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4. 도라지차 마시기
도라지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기관지를 보호하고 가래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도라지 속 사포닌은 목 안 점막을 자극해 점액 분비를 활성화시켜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 줍니다. 물 1L에 도라지 30g을 넣고 강한 불로 30분 정도 끓여 마시면 됩니다.
5. 가래 배출을 돕는 자세와 방법
기침이 심하게 동반될 때는 몸을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등이나 가슴을 살짝 두드려주면 가래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길게 허밍을 하는 것도 가래를 배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6. 흡연 자제하기
담배는 기관지를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기침과 가래를 유발합니다. 지속적인 흡연은 기관지 벽을 두껍게 만들어 호흡 기능을 약화시키고 가래 배출 능력도 저하시킵니다. 가래기침이 있다면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거담제 사용하기
자연적인 방법으로 가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담 후 거담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거담제는 끈적거리는 가래를 묽게 만들고 기관지의 섬모 운동을 촉진해 가래 생성을 막고 배출을 돕습니다. 특히 가래로 인한 기침이 심할 경우, 기침약보다는 거담제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가래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초록색이나 누런색의 진한 가래가 계속 나오는 경우
-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 기침과 함께 호흡곤란, 흉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 밤에 자주 깨어날 정도로 기침이 심한 경우
-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병원에서는 흉부 X-ray 촬영, 객담(가래) 검사, 폐 기능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거담제 등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목에서 안빠지는 가래기침은 일시적인 불편함에서부터 심각한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 습도 조절, 금연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호흡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이 중요합니다. 가래기침으로 불편함을 겪고 계신다면, 이 글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시도해보시고,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