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팬들의 시선이 오는 5월 22일 열리는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두 명문 구단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격돌이 확정되면서 유럽 축구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우승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각각 16위와 17위라는 리그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두 팀에게 UEL 우승은 실망스러운 시즌을 구원할 마지막 희망이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에게는 프로 커리어 15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세기의 대결’에 관한 모든 것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UEL 결승전 일정 및 장소: 빌바오에서 펼쳐지는 운명의 한 판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오는 5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개최됩니다. 준결승에서 토트넘은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합계 5-1로, 맨유는 스페인의 아틀레틱 빌바오를 합계 7-1로 각각 꺾고 결승에 진출했죠. 흥미로운 점은 결승 개최지가 바로 맨유가 준결승에서 꺾은 아틀레틱 빌바오의 홈구장이라는 사실입니다. 축구의 신이 만들어낸 묘한 인연이라고 할까요?
산 마메스 스타디움은 53,000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경기장으로, 아름다운 건축 디자인으로도 유명합니다.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중심지인 빌바오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이번 결승전에서 두 팀의 희비가 갈리는 역사적인 무대가 될 예정입니다.
역대급 중요성: 무관 갈증 해소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향한 사투
이번 결승전이 토트넘과 맨유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EPL에서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트넘은 36경기에서 11승 5무 20패(승점 38)로 17위, 맨유는 36경기에서 11승 5무 17패(승점 39)로 16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EPL 출범 이래 두 팀 모두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UEL 우승은 이 모든 부진을 한 방에 씻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선 우승팀에게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주어집니다. EPL 순위로는 도저히 UCL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UEL 우승이 유일한 희망인 셈이죠. 또한 토트넘은 2007-2008 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간 무관에 그치고 있어 이번 우승이 더욱 간절한 상황입니다. 맨유 역시 2016-2017 시즌 UEL 우승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번 유로파리그 정상에 도전합니다.
특히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15시즌을 뛰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아직 성인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의 유일한 우승 기록일 정도로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은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토트넘 맨유의 2024-2025 시즌 성적: 그라운드의 디스토피아
두 팀의 이번 시즌 행보는 한마디로 ‘처참’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맨유는 이미 EPL 출범 이래 시즌 최저 승점 기록을 예약해둔 상태며, 한 시즌 최다 패 기록(17패)도 세웠습니다. 시즌 초반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루벤 아모링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충격 요법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죠.
토트넘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 첫 시즌에 큰 기대를 모았으나, 리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 무대에서는 보되/글림트를 꺾고 결승에 올라 시즌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려두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이번 UEL 결승전을 두고 ‘폭망 더비’, ‘멸망전’ 등 다소 자조적인 표현을 쓰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상황이 결승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두 팀 모두에게 시즌을 구원할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의 부상 상태와 결승 출전 가능성: 복귀 후 실전 감각 우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총 7경기를 결장했죠. 다행히 지난 5월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영국 언론 BBC는 “손흥민이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어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를 뛰기 위한 실전 감각이 부족할 수 있다”며 선발 출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2019년 UCL 결승전에서 부상 복귀 후 선발 출전했던 해리 케인이 부진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손흥민의 선발 기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죠.
한편 토트넘에는 부상 악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데얀 쿨루셉스키가 슬개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결승전 출전이 불가능해졌고, 제임스 매디슨과 루카스 베리발도 이미 시즌 아웃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사실상 주전 자원 3명이 이탈한 상황에서 캡틴 손흥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지만, 그의 컨디션 역시 100%는 아니라는 점이 토트넘에게는 큰 고민거리입니다.
논란의 심판 배정: 승부조작 전력 지닌 펠릭스 츠바이어
이번 결승전의 또 다른 변수는 바로 주심 배정입니다. UEFA는 독일의 베테랑 심판 펠릭스 츠바이어를 결승전 주심으로 선정했지만, 이 결정은 즉각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이유는 츠바이어가 2005년 독일 축구계를 뒤흔든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되어 6개월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츠바이어는 독일 2부리그 소속 심판 로베르토 호이저로부터 300유로(약 47만원)를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다만 그는 이 스캔들을 적극적으로 폭로하는 데 협조했기 때문에 영구 제명을 피하고 6개월 자격 정지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츠바이어는 UEFA의 신뢰를 회복하며 주요 대회의 심판으로 활약해왔고, 2024년 유로 준결승을 비롯한 중요한 경기들을 무리 없이 소화해왔습니다. 하지만 과거 전력으로 인해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츠바이어는 카드를 자주 꺼내는 성향의 심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당 평균 4.06장의 경고 카드를 보였고, UCL에서는 5.14장을 기록했죠. 또한 4회의 퇴장을 선언해 심판 중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맨유는 츠바이어 주심 아래에서 2승 2무의 무패 기록을 갖고 있는 반면, 토트넘은 1무 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역대 만남과 승부 전망: 운명의 90분을 앞두고
토트넘과 맨유는 EPL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서 오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이미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죠. 하지만 유럽 대회에서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두 팀 모두 유로파리그 우승 경험이 있습니다. 토트넘은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 시절인 1971-1972시즌과 1983-1984시즌에 두 차례 우승했고, 맨유는 2016-2017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습니다. 경험만으로는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토트넘의 가장 큰 우려사항은 주요 선수들의 부상입니다. 쿨루셉스키, 매디슨, 베리발의 부재와 손흥민의 컨디션 문제는 토트넘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맨유는 최근 양호한 경기력을 보이며 준결승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대파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결국 이번 결승전은 양 팀의 전력보다는 ‘간절함’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0여 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과 8년 만에 트로피를 되찾으려는 맨유, 그리고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을 꿈꾸는 손흥민의 열망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토트넘과 맨유의 UEL 결승전은 언제, 어디서 열리나요?
2025년 5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개최됩니다. 산 마메스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홈구장이며, 약 53,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의 부상 상태는 어떤가요?
손흥민은 지난 4월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발 부상을 당한 후 7경기를 결장했습니다. 5월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복귀했으나,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언론에서는 실전 감각 부족을 이유로 결승전 선발 출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UEL 결승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무엇인가요?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은 물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이 주어집니다. 토트넘과 맨유 모두 이번 시즌 EPL 성적으로는 UCL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UEL 우승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펠릭스 츠바이어 주심에 관한 논란은 무엇인가요?
츠바이어는 2005년 독일 축구계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되어 6개월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그는 독일 2부리그 심판에게서 300유로(약 47만원)를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았으나, 스캔들 폭로에 협조해 영구 제명을 피했습니다. 이후 UEFA의 신뢰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그의 과거 행적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토트넘과 맨유의 이번 시즌 성적은 어떤가요?
두 팀 모두 EPL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36경기에서 11승 5무 20패(승점 38)로 17위, 맨유는 36경기에서 11승 5무 17패(승점 39)로 16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런 부진한 리그 성적이 UEL 우승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두 팀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시즌을 구원할 마지막 기회이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에게는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과연 빌바오에서 벌어질 세기의 대결에서 웃음을 지을 팀은 누가 될지, 5월 22일 새벽 그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