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쿠퍼 플래그, 대학농구 역사를 새로 쓴 기록 파괴자

메인주 뉴포트에서 태어난 18세 소년이 미국 대학농구계를 완전히 뒤흔들었습니다. 쿠퍼 플래그(Cooper Flagg)는 듀크 블루 데빌스에서 보낸 단 한 시즌 동안 NCAA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들을 쏟아내며 농구계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그가 남긴 기록들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미래 세대가 넘어서야 할 새로운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42점으로 시작된 전설, ACC와 듀크 신입생 기록 동시 갱신

2025년 1월 11일, 노트르담과의 경기에서 쿠퍼 플래그는 농구 역사에 길이 남을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42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4개 슛 시도 중 11개를 성공시켰고, 3점슛도 6개 중 4개를 성공시켰습니다. 이 경기에서 그는 듀크 대학교와 ACC 컨퍼런스 신입생 단일 경기 득점 기록을 모두 경신했습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자유투 성공률이었습니다. 17개 시도 중 16개를 성공시키며 94.1%의 경이로운 정확도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완벽에 가까운 기술력을 입증한 순간이었습니다. 듀크 역사상 40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5리바운드와 5어시스트를 모두 달성한 선수는 2009년 존 샤이어 이후 플래그가 처음이었습니다.

NCAA 토너먼트에서 증명한 진짜 실력

마치 매드니스(March Madness)라고 불리는 NCAA 토너먼트에서 플래그의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스위트16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30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일라이트8로 이끌었습니다. 이때 그가 세운 기록은 NCAA 역사상 처음이었습니다. 30-7-6-3-1(30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1블록)이라는 환상적인 스탯라인을 완성한 최초의 선수가 된 것입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그의 나이였습니다. 토너먼트에서 3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동시에 달성한 역대 최연소 선수라는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파이널4에서는 휴스턴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27점 7리바운드 3블록으로 최후까지 팀을 이끌었습니다.

역사상 최연소 대학농구 올해의 선수

시즌이 끝난 후 플래그는 전국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AP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18세 106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이전 기록 보유자였던 케빈 듀란트(18세 183일)보다 77일이나 어린 나이였습니다.

우든 어워드(Wooden Award), 나이스미스 대학 올해의 선수상, 루트 올슨 어워드, 줄리어스 어빙 어워드까지 주요 개인상을 모두 석권했습니다. 신입생이 이 모든 상을 동시에 받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며, 그의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숫자로 증명하는 완벽함

시즌 평균 19.2점 7.5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야투율 48.1%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3점슛 성공률 38%와 자유투 성공률 82%는 그의 올라운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였습니다. ACC에서 500점 이상을 득점하면서 동시에 100어시스트와 30블록을 모두 달성한 것은 지난 25년간 그가 유일했습니다.

정규시즌 동안 ACC 신인상 주간상을 12번 수상한 것도 새로운 컨퍼런스 기록이었습니다. 이는 그가 얼마나 꾸준히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는지를 말해줍니다.

NCAA 역사에 새겨진 최연소 기록들

플래그가 세운 최연소 기록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NCAA 역사상 최연소 40점 돌파: 노트르담전 42점으로 40점 벽을 깬 최연소 선수
  • 17세 최초 20-10 더블더블 복수 달성: 시즌 초반 9경기 만에 달성
  • 토너먼트 최연소 30-5-5 달성: 스위트16 애리조나전에서 기록
  • AP 올해의 선수 최연소 수상: 18세 106일로 듀란트 기록 경신
  • 우든 어워드 최연소 수상: 대학농구 최고 영예의 최연소 달성

메인주에서 시작된 농구 여정

플래그의 이야기는 메인주 뉴포트라는 작은 도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노코미스 리저널 고등학교에서 신입생으로 메인주 게토레이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최초의 1학년생이 되었습니다. 평균 20.5점 10리바운드 6.2어시스트 3.7스틸 3.7블록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팀을 주 챔피언십으로 이끌었습니다.

이후 플로리다의 명문 몬트베르데 아카데미로 전학을 가서 더욱 큰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2024년 맥도날드 올아메리칸에 선정되었고, 게토레이드 전국 올해의 선수상과 나이스미스 고등학교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도 빛난 재능

2022년 FIBA U-17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평균 9.3점 10리바운드 2.9블록 2.4스틸을 기록하며 올토너먼트팀에 선정되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을 상대로 10점 17리바운드 8스틸 4블록이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 성과로 2022년 USA 농구 남자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으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 연습 상대인 셀렉트팀에도 선발되어 NBA 스타들과 함께 훈련했습니다.

2025 NBA 드래프트 1순위, 달라스 매버릭스 입단

대학 1년 만에 NBA 진출을 선언한 플래그는 2025년 NBA 드래프트에서 달라스 매버릭스에 1순위로 지명되었습니다. 스카우트들은 그를 “안전한 1순위 픽”이라고 평가하며,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했습니다.

매버릭스의 제이슨 키드 감독은 “쿠퍼는 팀의 중심이 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축복”이라고 말했습니다.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이라는 슈퍼스타가 있는 팀에서 부담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입니다.

차세대 농구 스타의 탄생

쿠퍼 플래그가 대학농구에서 남긴 기록들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포지션의 경계를 허무는 현대 농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6피트 8인치의 키로 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며, 득점부터 리바운드, 어시스트, 수비까지 완벽한 올라운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를 케빈 듀란트와 레브론 제임스를 합쳐놓은 것 같다고 평가합니다. 듀란트의 득점 능력과 제임스의 농구 지능을 동시에 갖췄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NBA에서도 즉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프로스펙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18세의 나이에 이미 대학농구 역사를 새로 쓴 쿠퍼 플래그. 그의 NBA 여정이 어떤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낼지 전 세계 농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메인주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꿈이 이제 세계 최고 무대에서 현실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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