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2일, 유럽 축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역사적인 밤이 지나갔습니다.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특히 주장 손흥민에게는 프로 데뷔 15년 만에 맞이한 첫 메이저 트로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역사적인 결승전의 전술적 분석과 해외 반응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 경기 개요: 실리적 축구로 이뤄낸 승리
토트넘은 2025년 5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쳤습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브레넌 존슨의 전반 42분 골이 승부를 갈랐고, 토트넘은 1984년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에 유럽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토트넘은 공 점유율 27%에 불과했지만, 실리적인 축구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단 3번의 슈팅으로 1골을 기록한 반면, 맨유는 16번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이는 토트넘이 기존의 ‘포스텍 축구’라 불리는 높은 점유율과 공격적인 하이 프레싱 스타일에서 벗어나, 선제골 이후 수비를 단단히 하는 전략적 변화를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선발 라인업과 전술적 접근: 손흥민을 위한 맞춤 전술
앙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되, 실제 경기에서는 4-2-2-2에 가까운 유연한 전술을 구사했습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손흥민 대신 브레넌 존슨이 선발 출전했고, 히샬리송과 도미닉 솔랑키가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토트넘 홋스퍼 (4-3-3)
-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 수비수: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C),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지에
- 미드필더: 파페 사르, 이브스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 공격수: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랑키, 히샤를리송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4-3)
- 골키퍼: 앙드레 오나나
- 수비수: 레니 요로, 해리 매과이어, 루크 쇼
- 미드필더: 누사이르 마즈라위, 카세미루, 브루누 페르난드스(C), 파트릭 도르구
- 공격수: 아마드 디알로, 라스무스 호일룬드, 메이슨 마운트
토트넘은 기존 프리미어 리그에서 추구하던 공격적인 하이라인 축구 대신, 라인을 낮추고 수비 조직을 안정화하는 4-2-2-2 형태의 실리적인 전술을 채택했습니다. 특히 벤탄쿠르와 비수마를 ‘투볼란치’로 배치해 중원의 수비력을 강화했고, 측면에서는 우도지에와 히샬리송이 맨유의 마즈라위를 효과적으로 봉쇄했습니다.
이러한 전술적 변화는 맨유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동시에, 역습 상황에서 토트넘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실제로 토트넘의 골은 매우 조직적인 측면 공격에서 비롯됐는데, 사르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맨유 수비수 루크 쇼의 몸에 맞아 골라인을 넘어가면서 득점이 됐습니다.
손흥민의 역할과 교체 투입: 리더십의 승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던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비록 선발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터치라인 밖에서 팀을 응원하고, 교체 투입된 후에는 전방 압박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맨유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15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는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었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는 태극기를 두르고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려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UEFA 유로파리그 공식 채널은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 토트넘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며 “손흥민은 다시 관중석 가까이로 다가가 단독 세리머니를 펼쳤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박수를 받았다. 이 순간을 가장 자격 있게 누릴 선수는 바로 이 한국인 공격수였다”라고 극찬했습니다.
경기 흐름과 결정적 순간들: 전술적 완승
경기 초반에는 맨유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토트넘은 단 한 번의 역습으로 맨유를 당황시키고 경기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전반 42분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골은 토트넘이 완벽하게 계산된 사이드 공격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골이 나온 과정을 살펴보면, 토트넘은 맨유의 수비진을 사이드로 유인한 후 빠르게 공격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히샬리송이 사이드에 벌려 있었고, 벤탄쿠르가 하프 스페이스로 이동하면서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에 맨유 수비진이 사이드로 쏠리는 사이, 사르가 리어 포스트로 크로스를 올렸고, 솔랑키가 맥과이어를 견제하는 사이 뒤에 있던 존슨이 달려들어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이 슈팅이 루크 쇼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토트넘이 결승골을 기록했습니다.
후반전에는 토트넘이 더욱 수비적인 전술로 전환했습니다. 존슨을 빼고 수비수 케빈 단소를 투입해 3백으로 변경했고, 우도지에 대신 스펜스를, 사르 대신 그레이를 투입하며 체력과 수비력을 보강했습니다. 이러한 전술적 변화는 맨유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후반 26분 맨유는 호일룬드 대신 조슈아 지르크제, 마운트 대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재정비했지만, 토트넘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습니다. 특히 후반 중반 미키 판더펜이 보여준 오버헤드 킥 클리어링은 토트넘의 결연한 수비 의지를 상징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해외 반응: 손흥민의 우승에 쏟아진 찬사
토트넘의 우승과 손흥민의 첫 트로피 획득에 전 세계 축구 팬들과 언론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국 언론과 축구 전문가들의 반응
과거 맨유의 주장이었던 로이 킨은 “이제 토트넘을 보고 스퍼시(우승 직전에 무너지는 것)이라고 부르면서 조롱해서는 안 된다”며 “토트넘은 이번 시즌 아스날보다 더 큰 성과를 거뒀다. 이상하게 토트넘은 다른 클럽에 비해 큰 비판을 받는다. 이번 결승서 토트넘은 그들답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킨은 또한 “솔직히 냉정하게 보면 이번 시즌 유로파 우승으로 토트넘은 다른 대다수의 PL 클럽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게 됐다. 물론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보다도 더 좋은 성과를 낸 것이다. 아스날은 트로피가 없지만 토트넘은 트로피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팬들의 반응
아시아 지역에서는 특히 손흥민의 우승에 대한 축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중국 SNS에서는 “우리의 캡틴 손흥민 선수가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이제 진정한 아시아 축구의 레전드”, “15년 동안 인내하며 기다린 우승, 정말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일본 팬들 역시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 선수가 유럽 1군 무대에 데뷔하고서 무려 15시즌 만에 우승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아시아 선수로서 유럽 축구의 정상에 서는 모습이 영감을 준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술 분석: 포스테코글루의 실리적 변화
이번 결승전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앙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실리적인 전술 변화였습니다. 시즌 내내 공격적인 하이 프레싱과 높은 점유율을 추구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승전에서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취했습니다.
수비 안정성 강화
토트넘은 로메로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벤탄쿠르와 비수마의 ‘투볼란치’ 조합으로 중원의 견고함을 더했습니다. 벤탄쿠르는 프리미어 리그 전체 미드필더 중 경기당 상대 지역 가로채기 5.3회로 최고 기록을 보유한 선수로, 그의 뛰어난 수비 능력이 맨유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비수마는 태클 성공률이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은 선수로, 벤탄쿠르와 함께 중원에서 탄탄한 방어벽을 형성했습니다. 로메로는 맨유의 호일룬드를 완벽하게 봉쇄했고, 판더펜은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인 방어 플레이로 팀을 구했습니다.
측면 공격과 역습 전략
토트넘은 이날 우도지에와 히샬리송을 활용한 측면 공격을 주요 무기로 삼았습니다. 특히 맨유의 왼쪽 측면인 루크 쇼와 도르구가 브레넌 존슨과 페드로 포로의 조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 점을 노렸습니다.
이러한 전술은 결승골로 이어졌고, 맨유의 마즈라위와 도르구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맨유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토트넘은 솔랑키가 맥과이어를 견제하는 사이 측면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했습니다.
토트넘의 우승이 갖는 의미: 17년 만의 트로피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무관의 고리’를 끊었습니다. 또한 유럽 대회에서는 무려 41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우승은 토트넘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부진했던 시즌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만회하고, 내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확보하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낸 것입니다.
특히 주장 손흥민에게는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메이저 트로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바이어 레버쿠젠과 토트넘을 거치며 수많은 개인상을 수상했지만, 팀 트로피는 처음으로 획득했습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유럽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주장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의 업적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그의 리더십과 인내, 헌신이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얻는 혜택은 무엇인가요?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부진했던 토트넘에게 매우 중요한 성과입니다. 또한 우승 상금과 함께 클럽의 위상을 높이고, 17년 만에 트로피를 획득함으로써 ‘무관의 클럽’이라는 오명을 벗게 되었습니다.
손흥민의 이번 우승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손흥민은 이번 우승으로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메이저 트로피를 획득했으며, 유럽 주요 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역사를 썼습니다. 이는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손흥민 개인의 커리어에서도 큰 획을 그은 순간입니다.
토트넘이 맨유를 상대로 어떤 전술적 변화를 보였나요?
토트넘은 시즌 내내 추구하던 공격적인 하이 프레싱과 높은 점유율 축구에서 벗어나,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을 노리는 실리적인 축구로 전술적 변화를 보였습니다. 4-2-2-2 포메이션을 통해 중원을 견고히 하고, 측면 공격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맨유의 취약점을 공략했습니다.
맨유가 패배한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맨유의 패배 원인으로는 측면 수비의 취약함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마즈라위와 도르구가 토트넘의 히샬리송과 브레넌 존슨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고, 중원에서는 카세미루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토트넘에게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또한 공격에서는 16번의 슈팅에도 불구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우승이 토트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번 우승은 토트넘에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해주는 동시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켜 줄 것입니다. 또한 주요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을 줄이고, 새로운 선수 영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우승하지 못하는 클럽’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결론: 손흥민과 토트넘의 새로운 시작
2025년 5월 22일, 토트넘 홋스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우승은 토트넘에게 17년 만의 트로피이자, 손흥민에게는 프로 데뷔 15년 만의 첫 메이저 트로피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변화와 선수들의 헌신적인 플레이, 그리고 손흥민의 리더십이 만들어낸 이번 우승은 토트넘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무관의 클럽’이라는 오명을 벗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토트넘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손흥민은 태극기를 두르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고,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선사했습니다. 이제 토트넘과 손흥민은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유로파리그 우승의 기쁨을 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