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검사, 언제 받아야 할까? 놓치면 안 되는 7가지 신호

청력검사는 소리를 듣는 능력을 평가하여 청력 손실 여부와 정도를 판별하는 검사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난청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작 본인은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돌발성 난청의 경우 증상 발생 후 2주 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70% 이상 회복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이 영구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 TV나 라디오 볼륨을 자꾸 높이게 된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TV 소리 너무 크다”고 불평한 적이 있다면 청력 저하의 첫 번째 신호일 수 있습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난청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에서도 이 항목이 가장 먼저 언급됩니다. 본인은 적당하다고 느끼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정도로 크게 들린다면, 청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고주파 영역의 청력이 먼저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 대사나 음악의 세부적인 소리를 놓치면서 무의식적으로 볼륨을 올리게 됩니다.

2. 시끄러운 장소에서 대화가 어렵다

조용한 곳에서는 대화에 문제가 없지만, 카페나 식당처럼 사람이 많고 주위가 시끄러운 곳에서 상대방 말을 알아듣기 어렵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이는 감각신경성 난청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입니다.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은 배경 소음 속에서도 특정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능력이 저하되었다는 것은 청각 신경의 기능이 예전만 못하다는 신호입니다.

3. “다시 말해 달라”는 요청이 잦아졌다

대화 중 상대방에게 반복해서 말해달라고 부탁하거나, 상대방이 중얼거리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청력검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어린이나 여성의 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고주파 영역의 청력 손실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자료에 의하면, 난청이 있으면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멀리서 오는 것처럼 느껴지며, 말소리가 왜곡되거나 깨져서 들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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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 (이명)

이명은 외부 소리 자극 없이 귀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입니다. 기계 소리, 매미 우는 소리, 삐- 하는 고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명은 난청에 가장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며, 경미한 난청이 갑자기 발생하면 난청보다 이명을 더 심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없던 이명이 최근 들어 시작되었다면, 난청이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전화 통화가 불편해졌다

전화 통화 시 상대방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통화 내용을 자주 놓친다면 청력 저하를 의심해야 합니다. 전화는 시각적 단서(입 모양, 표정) 없이 오직 청각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경미한 청력 손실도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귀로만 통화하는 습관이 있다면, 양쪽 귀의 청력 차이가 있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이상 남성의 경우 왼쪽 귀 청력이 오른쪽보다 나쁜 경향이 있으며, 이는 군 복무 중 사격 훈련의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6. 어지럼증이나 균형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

귀는 청각 기능뿐 아니라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균형을 잡기 어려운 증상이 청력 저하와 함께 나타난다면, 내이(속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난청의 원인에 따라 어지럼증, 귀의 통증, 분비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 이명, 청력 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대표적인 내이 질환입니다.

7. 귀가 꽉 찬 느낌이 지속된다

귀가 먹먹하거나 꽉 막힌 느낌이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청력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는 돌발성 난청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명지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 자료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귀에서 이명이 들리거나 먹먹해지면서 안 들리는 경우 의심해야 하며, 귀의 응급질환 중 하나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한국에서 연간 10만 명당 10명 이상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주로 30~50대에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 발생 후 가능한 빨리(늦어도 1개월 이내) 치료를 시작해야 청력 회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청력검사의 종류

병원에서 시행하는 청력검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순음청력검사 (Pure-Tone Audiometry)

가장 기본적인 청력검사로, 방음실에서 헤드폰을 착용하고 “삐~”, “뿌~” 같은 순음을 주파수별로 들으며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 측정합니다. 이 검사를 통해 난청 여부와 함께 전음성 난청인지 감각신경성 난청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음청력검사 (Speech Audiometry)

실제 단어를 들려주고 얼마나 정확하게 알아듣는지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일상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며, 순음청력검사 결과와 비교하여 청각 신경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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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손실 정도와 조치 기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청력 35dB 이상을 ‘Disabling Hearing Loss’, 즉 일상 대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수준의 난청으로 규정하고 조치를 권장합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보청기는 대개 순음청력검사 결과 40~90dB 범위의 청력 손실이 있을 때 착용을 권장합니다.

청력손실 정도 데시벨(dB) 일상생활 영향
정상 0~25dB 대화에 어려움 없음
경도 난청 26~40dB 작은 소리나 먼 거리 대화 어려움
중도 난청 41~55dB 보통 크기 목소리 대화 어려움
중고도 난청 56~70dB 큰 소리 대화도 어려움
고도 난청 71~90dB 귀 가까이 큰 소리만 인지
심도 난청 91dB 이상 보청기로도 청취 곤란

경도 난청 단계에서는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중도 난청 이상으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히어닷컴 자료에 따르면 경도 난청 단계에서 빠른 보청기 착용을 권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난청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미국국립보건원(NIH) 자료를 기반으로 한 자가진단 항목입니다. 다음 중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이비인후과 청력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TV 소리가 너무 크다고 주위 사람이 불평한 적 있다
  • 전화 통화가 예전보다 어렵다
  •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 내용을 알아듣기 힘들다
  • 두 명 이상과 대화할 때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다
  • 상대방 대화를 다시 말해달라고 자주 부탁한다
  • 상대방이 중얼거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 어린이나 여성의 말을 알아듣기 어렵다
  • 특정 소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거나 불쾌하다
  • 귀에서 이명(소리)이 들린다

자주 묻는 질문

청력검사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청력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는 방음이 된 검사실에서 약 5~10분 정도 소요됩니다. 건강검진 시 기본 청력검사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청력검사 비용은 얼마인가요?

건강보험 적용 시 순음청력검사는 약 1~2만 원 수준입니다.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병원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난청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난청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돌발성 난청은 조기 치료 시 70% 이상 회복 가능하며, 중이염 등으로 인한 전음성 난청은 수술이나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노인성 난청처럼 서서히 진행되는 감각신경성 난청은 약물 치료가 어려우나,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의 청각 보조기기로 청취 능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는 언제부터 착용해야 하나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순음청력검사 결과 40~90dB 범위의 청력 손실이 있을 때 보청기 착용을 권장합니다. 다만 개인의 생활 환경과 불편함 정도에 따라 40dB 미만의 경도 난청에서도 보청기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청력은 한번 손상되면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7가지 신호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가능한 빨리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청력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갑자기 한쪽 귀가 안 들리거나 심한 이명이 동반된다면, 돌발성 난청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조치가 청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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