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소통 AI 앱 출시, 드디어 아이와 진짜 대화가 가능해졌다

“처음으로 아이와 진짜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었어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둔 한 어머니의 감동적인 고백입니다. 말로 의사표현이 어려운 자폐 아동과 부모 사이의 소통, 이제 AI 기술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KAIST와 네이버 AI랩이 함께 개발한 혁신적인 소통앱 ‘액세스톡(AAcessTalk)’이 자폐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자폐 아동 부모들이 겪는 소통의 벽, 과연 얼마나 높을까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 특히 최소 발화 자폐(Minimally Verbal Autism, MVA) 아동을 둔 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소통’입니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기 어려워 답답함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실제로 이런 아이들은 주로 비언어적 신호나 제한된 단어, 고정된 구문으로만 의사소통을 해요. 부모가 일방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야 하다 보니 고립감과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우리 아이가 정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은 부모라면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마음이에요.

기존 소통도구의 한계, 뭐가 문제였을까요?

그동안 자폐 아동을 위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시스템들이 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대부분 서비스 제공자나 부모가 미리 선택해놓은 ‘필수 단어’만 아이에게 제공하다 보니, 정작 아이의 개인적인 관심사나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반영되지 못했거든요.

마치 정해진 메뉴판에서만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 것처럼, 아이들의 자유로운 표현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죠. 기능적인 의사소통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화장실 가고 싶어요”, “물 주세요” 같은 기본적인 요구사항은 전달할 수 있어도, 아이만의 특별한 감정이나 생각은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액세스톡, 어떻게 다른 혁신적인 소통앱일까요?

KAIST 홍화정 교수팀과 네이버 AI랩이 개발한 ‘액세스톡’은 기존 소통도구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방식을 취했어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AI가 실시간으로 아동의 관심사와 상황 맥락을 분석해서 개인 맞춤형 단어 카드를 추천해준다는 거예요.

부모가 대화 주제를 정하면, 아이에게는 상황에 맞는 12개의 단어 카드가 제시됩니다. 여기서 정말 놀라운 건, 이 카드들이 아이의 평소 관심사와 현재 상황을 고려해서 AI가 실시간으로 선별해준다는 점이에요. 마치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똑똑한 친구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액세스톡의 핵심 기능들

  • 실시간 개인화 단어 카드 추천: AI가 아동의 관심사와 상황을 분석해 맞춤형 단어 제시
  • 부모 대화 가이드 제공: 상황별로 구체적인 대화 방법과 예문 안내
  • 대화 전환 버튼: 아이가 스스로 대화의 시작과 끝을 결정할 수 있는 주도권 부여
  • 역질문 기능: “엄마는요?” 버튼으로 부모에게 질문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
  • 감정 표현 카드: 13가지 다양한 감정을 선택해서 표현 가능

실제 사용해본 가족들의 생생한 후기는?

2주간 11가정에서 진행된 현장 연구 결과가 정말 인상적이에요. 총 232회의 대화가 이루어졌고, 아이들이 선택한 대화 카드는 무려 2,244개나 되었어요. 이는 기존 AAC 시스템과 비교해봤을 때 훨씬 더 활발하고 다양한 소통이 가능했다는 증거죠.

한 부모는 “아이가 예상치 못한 단어를 사용해서 정말 놀랐어요. 우리 아이의 언어 능력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어요. 또 다른 부모는 “처음으로 아이와 진짜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었다”며 감동을 표현했답니다.

특히 아이들이 “엄마는요?” 버튼을 눌러서 부모에게 역질문을 하는 모습을 보며, 일방적이었던 소통이 진정한 상호작용으로 발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전문가들은 이 기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이번 연구의 가치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어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ACM CHI 2025’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거든요. 이 상은 5,000여 편의 논문 중 단 1%에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어요.

홍화정 교수는 “AI가 단순히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서, 가족 간의 진정한 연결과 이해를 촉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어요.

앞으로 이런 소통앱들이 더 발전할 수 있을까요?

액세스톡의 성공은 AI 기술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앞으로 더 많은 가정에서 이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발과 보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해요.

연구팀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질적 기술 적용과 사용자 경험 기반의 연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이는 단순히 하나의 앱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폐 아동과 가족들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죠.

자주 묻는 질문

액세스톡은 언제부터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나요?

현재 연구 단계를 마치고 추가 개발 중입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구팀에서 실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어요.

액세스톡은 어떤 연령대의 자폐 아동에게 적합한가요?

주로 최소 발화 자폐(MVA) 아동을 대상으로 개발되었으며, 말로 의사표현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구체적인 연령 제한은 개별 아동의 발달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기존 AAC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실시간 개인화 추천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기존 시스템은 미리 정해진 단어만 제공했다면, 액세스톡은 AI가 아동의 관심사와 상황을 분석해서 그 순간에 가장 적합한 단어들을 제시해줘요.

부모도 사용법을 쉽게 배울 수 있나요?

태블릿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고, 부모를 위한 구체적인 대화 가이드도 제공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연구 과정에서도 부모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자폐 아동과 가족들의 소통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하지만 액세스톡 같은 혁신적인 AI 기술의 등장은 분명히 희망적인 신호입니다. 기술이 단순히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소통과 이해를 도와주는 따뜻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가정에서 이런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