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9회가 끝났는데도 경기가 계속되는 연장전을 접하게 됩니다. “왜 연장전이 시작됐지?”, “어떤 규칙으로 진행되는 거지?” 하고 궁금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이 글에서는 야구 초보자분들을 위해 연장전의 기본 개념부터 KBO, MLB 등 다양한 리그의 연장전 규칙, 최근 변경된 규정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연장전이란? 기본 개념 이해하기
야구는 기본적으로 9회까지 진행되는 경기입니다. 그런데 9회가 끝났을 때 양 팀의 점수가 같다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연장전(Extra Innings)이 시작됩니다. 연장전은 동점 상태에서 승자를 가리기 위해 추가로 진행되는 이닝을 말합니다.
연장전의 기본 원리는 간단합니다.
- 정규 9회 종료 후 점수가 동일하면 연장전 진행
- 연장전도 기본적으로 1회부터 9회까지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
- 각 리그나 대회별로 연장전 제한 이닝이 다름
- 제한 이닝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 또는 특별 규칙 적용
KBO 리그 연장전 규칙: 2025년 새로운 변화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의 연장전 규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해왔습니다. 특히 2025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규칙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KBO 연장전 규칙 (2024년까지)
- 연장전 12회까지 진행 (시간 제한 없음)
-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 처리
- 포스트시즌은 15회까지 연장 (무승부 없음)
새로운 KBO 연장전 규칙 (2025년부터)
- 연장전 11회까지만 진행 (기존 12회에서 축소)
- 11회까지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무승부 처리
- 포스트시즌은 여전히 15회까지 연장 진행
KBO가 연장전 이닝을 축소한 이유는 주로 선수들의 체력 보호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2025 시즌 초반 기록을 보면 평균 경기 시간이 전년 대비 약 12분 단축된 3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MLB(메이저리그) 연장전 규칙: 승부치기 도입
메이저리그(MLB)는 KBO와 달리 무승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승부를 빨리 가리기 위한 특별한 규칙을 도입했죠.
MLB 연장전 주요 규칙
- 정규시즌: 연장 10회부터 무사 2루 승부치기 방식 도입 (2023년부터 영구 규정화)
- 포스트시즌: 기존 방식대로 제한 없이 승부가 날 때까지 진행
- 무승부 인정하지 않음 (승자가 반드시 결정되어야 함)
MLB의 ‘무사 2루 승부치기’는 연장전 10회부터 공격팀이 무사 2루 상황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득점 확률이 높아져 경기가 빨리 끝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이 규칙 도입 후 연장전의 약 80%가 10회에서 종료된다고 합니다.
일본 프로야구(NPB)와 국제대회의 연장전 규칙
다른 나라와 국제대회에서도 각자의 연장전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NPB)
- 정규시즌: 12회까지만 연장 진행 (시간 제한 포함)
- 2023년부터는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 방식 도입 (무사 2루)
- 시간 제한: 경기 시작 후 3시간 30분 초과 시 새 이닝 시작 불가
국제대회 (WBC 등)
-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연장 10회부터 무사 1,2루 승부치기 시작
- 올림픽: 연장 10회부터 무사 1,2루 승부치기 시작
-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시간 절약과 투수 보호를 위해 승부치기 규칙 적용
승부치기란? 연장전의 특별 규칙
승부치기(Tiebreaker)는 연장전에서 빠른 승부 결정을 위해 공격팀에게 유리한 조건을 부여하는 특별 규칙입니다. 일반적으로 무사 상황에서 주자를 배치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주요 승부치기 방식
- 무사 2루 방식: MLB, NPB에서 사용 (연장 10회부터)
- 무사 1,2루 방식: WBC, 올림픽, 고교야구 등에서 사용
- 승부치기에서 자동 출루한 주자는 투수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음
승부치기는 경기 시간 단축, 투수 보호, 관중의 흥미 유지 등을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야구 방식과는 다른 인위적 요소라는 비판도 받고 있죠.
KBO는 왜 승부치기를 도입하지 않을까?
MLB, NPB, 국제대회 등이 승부치기를 도입한 반면, KBO는 아직 이를 도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연장 이닝을 줄이는 방향으로 규정을 변경했죠. 왜 그럴까요?
- 전통적인 야구 방식을 유지하려는 보수적 태도
- 한국 야구 팬들의 인위적 승부 결정에 대한 거부감
- 이닝 축소로도 충분한 시간 단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
그러나 일부에서는 선수 보호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승부치기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고교야구에서는 이미 무사 1,2루 승부치기가 도입되어 있어, 추후 KBO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연장전 기록들
야구 역사상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연장전 기록들을 살펴보면 연장전의 극적인 매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 MLB 최장 연장전: 1920년 5월 2일 보스턴 브레이브스 vs 브루클린 다저스, 26이닝 (1-1 무승부)
- KBO 최장 연장전: 통산 15회까지 진행된 경기 다수 (포스트시즌 제한 이닝)
-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연장전: 2018년 월드시리즈 3차전 (LA 다저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18이닝, 7시간 20분
요즘은 선수 건강과 경기 흐름을 고려해 이런 극단적인 연장전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야구 연장전에 대한 자주 묻는 질문 (FAQ)
Q: 연장전은 왜 필요한가요?
A: 야구는 기본적으로 승자를 가려야 하는 스포츠입니다. 정규 이닝인 9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승자를 결정하기 위해 연장전을 진행합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반드시 승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장전이 필수적입니다.
Q: KBO와 MLB의 연장전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KBO는 연장 11회(기존 12회)까지만 진행하고 무승부를 인정하는 반면, MLB는 정규시즌에서도 무승부를 인정하지 않고 연장 10회부터 무사 2루 승부치기를 도입하여 반드시 승자를 가립니다.
Q: 승부치기에서 자동 출루한 주자의 득점은 어떻게 기록되나요?
A: 승부치기에서 자동으로 출루한 주자가 득점할 경우, 그 점수는 투수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습니다. 비자책점으로 처리됩니다. 다만, 해당 투수가 결승점을 내준 경우 패전 투수로는 기록됩니다.
Q: 연장전 투수 전략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A: 연장전에서는 일반적으로 팀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이 등판합니다. 특히 승부치기가 적용되는 경우, 주자가 이미 득점권에 있기 때문에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투수나 땅볼 유도에 능한 투수를 기용하는 전략이 중요해집니다.
Q: 야구 초보자가 연장전을 더 잘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연장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인 야구 규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실제 연장전 경기를 시청하며 해설자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거나, 야구 관련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다른 야구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향후 연장전 규칙은 어떻게 변할까?
야구는 전통을 중시하는 스포츠이지만, 시대에 따라 규칙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장전 규칙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 KBO도 MLB처럼 승부치기 도입 가능성
-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추가 규칙 변경 예상
- 선수 보호를 위한 투구 수 제한 등 새로운 규칙 도입 가능성
MLB의 피치클락(투구 시간 제한) 도입처럼, KBO도 2025년부터 피치클락을 도입했습니다. 이런 추세를 보면, 결국 승부치기 방식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결론: 연장전의 매력과 의미
야구에서 연장전은 단순히 승부를 가리기 위한 절차가 아닌,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특별한 무대입니다.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이 한 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은 야구의 묘미를 더욱 깊게 느끼게 해줍니다.
연장전 규칙은 시대와 리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그 본질은 공정한 승부를 통해 승자를 가리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수 보호와 경기 흐름을 고려한 규칙 변화가 계속될 것이지만, 야구의 본질적인 매력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TV로 야구 경기를 보다가 연장전이 시작되면, 그 규칙과 전략을 더 깊이 이해하며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야구의 또 다른 매력, 연장전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