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출퇴근 시간, 끝없는 집안일,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까지… 맞벌이 부부에게 매일은 24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싸움의 연속입니다. “아이에게 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경력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라는 고민 속에서 균형점을 찾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시간 관리, 외부 도움 활용, 그리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는 현실적인 전략으로 맞벌이 육아의 해법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1. 맞벌이 육아, 그 현실적인 어려움
맞벌이 가정에서 아동의 어머니가 감당하는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11.71시간인 반면, 아버지의 경우 평균 4.71시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머니의 돌봄 시간이 아버지의 2.5배에 달하는 셈이죠. 또한 맞벌이 부부의 개인 활동 및 휴식은 워킹맘 1.4시간, 워킹대디 1.5시간으로 모두 1시간 남짓이었습니다. 이는 맞벌이 부부가 직면한 시간 부족과 불균형한 가사 분담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많은 맞벌이 부부들이 “둘이 벌면 뭐해, 싸우면 끝이지!”라는 말을 공감할 정도로 시간 부족, 육아 스트레스, 그리고 부부간 역할 갈등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전략들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2.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를 위한 황금 시간 관리법
2-1. 하루 15분 정리 시간의 기적
매일 밤 15분만 투자하세요. 내일 입을 옷 준비하기, 아이 가방 체크하기, 간단한 주방 정리하기. 이 짧은 시간이 다음 날 아침의 혼란을 크게 줄여줍니다. 잠들기 전 15분의 투자가 다음 날 30분 이상의 여유를 선물합니다.
2-2. 주간/월간 계획 세우기
주말을 활용해 다음 주 계획을 세우세요. 식단 계획, 장보기 목록, 아이 일정, 부부의 중요 업무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누가 아이를 데리러 갈지, 특별 행사는 언제인지 미리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3. 일상 속 스킨십과 대화의 중요성
“아이에게 충분한 스킨십을 해주세요”라고 차이의 놀이에서 강조합니다. 비록 함께하는 시간이 짧더라도 잠깐 동안이라도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아이와 헤어질 때에는 늘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고, 부모가 하는 일에 대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부부간 역할 분담, ‘분담’이 아닌 ‘협업’으로
3-1. 솔직하게 현실 마주하기
대부분의 아버지가 자신이 가정에서 무급 노동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어떤 일을 맡고 있으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배우자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세요. 거절당하거나 오해를 살까 봐 배우자에게 진지한 대화를 제안하는 걸 망설이는 것이 대화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3-2. 정확히 반으로 나누기보다 공평해지기
각 배우자가 구상부터 계획, 실행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가사 활동을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세요. 각 작업의 가치에 대해 미리 상의하고 합의한 다음, 각 배우자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능력을 따져보고 각자가 할 일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일을 기계적으로 50:50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공평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3-3. 장단기 결정사항에 대해 미리 협의하기
계획적으로 선택하고, 가족의 상황에 맞게 각자 기본적으로 할 일을 미리 정해 두면 일상의 결정 피로가 줄어듭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기대치를 설정할 때 커플 간에 계약을 맺듯이 하면 좋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장단기 의사결정을 내리면 삶이 극적으로 개선됩니다. 배고프기 전에 누가 저녁상을 차릴지 미리 정해 둔다면 삶은 훨씬 수월해집니다.
4. 외부 도움 활용하기: 홀로 싸우지 마세요
4-1. 주변 도움 적극 활용하기
“사람은 사람 덕에 사는 거야~” 이웃, 친정, 시댁, 동료의 도움을 빌릴 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상시에 아이를 맡길 이웃, 다정한 시어머니, 정보를 공유하는 동료가 있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도움을 받는 데 인색하지 말고, 받은 만큼 따뜻하게 보답하세요.
4-2. 아이를 맡길 대리 양육자와 친밀해지는 시간 갖기
복직을 준비하는 엄마들은 흔히 아이의 할머니나 베이비시터, 교육기관에 아이의 양육을 맡기게 됩니다. 이때 복직을 하는 동시에 아이를 맡기기보다는 아이가 대리 양육자와 충분하게 친밀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대리 양육자와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가 대리 양육자나 교사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됩니다.
4-3.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택시 타는 게 이혼보다 싸요!” 가사 스트레스로 남편과 냉전 중이거나 이사하다 싸웠다면, 돈으로 해결하세요. 가사도우미도, 택시도, 이혼보단 싸니까요.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마음의 평화는 잃으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5. 일과 가정의 균형 찾기
5-1. ‘일:육아=50:50’ 공식 버리기
일과 육아의 균형을 맞춘다는 것은 일과 육아를 정확히 이등분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좀 더 집중해야 할 때가 있고, 일에 좀 더 집중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엄격한 50:50 공식보다는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2. 소중한 것 먼저 하기
“세일보다 아이 병원이 우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면 ‘급하고 중요한 것’, ‘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것’부터 처리하세요. 바겐세일보다 아이 병원이 먼저이고, 책상 정리보다 가족과의 시간이 먼저입니다. 할 일 리스트를 만들고, 1~2가지만 해도 성공입니다. 오늘도 ‘필요한 것만 잘했다!’는 기분이 최고입니다.
5-3. 집안일 기준 낮추기
매일 집안이 반짝반짝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틀마다 하던 청소를 사흘에 한번, 설거지는 한 끼 정도 미뤄도 괜찮습니다. 완벽함보다 중요한 건 여유입니다. 삶의 질은 ‘반짝임’이 아니라 ‘마음’에서 옵니다.
6. 육아 스트레스 관리: 엄마도 아빠도 사람입니다
6-1. 나만의 충전 시간 확보하기
운동, 산책, 영화 감상, 커피 한 잔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나만의 시간을 꼭 챙기세요. 워킹맘과 워킹대디의 하루 개인 활동 및 휴식은 1시간 남짓에 불과합니다. 번아웃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으니,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만의 충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2. 대화, 대화, 또 대화
“미안해”, “고마워”, “도와줘” – 이 세 가지 말을 자주 하세요.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알 수 없습니다. 바빠서 못 챙긴 것, 부탁할 일, 서운한 감정 등은 말로 푸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6-3. 정기적인 감정 점검 대화
부부가 서로의 고충을 듣고 공감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세요. 아이가 잠든 후 15분만이라도 오늘 있었던 일, 느낀 감정을 나누는 것이 관계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7. 정책적 지원 활용하기
7-1. 확대된 육아휴직 제도 활용하기
2025년 2월부터 맞벌이 부부는 최대 3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각각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하면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납니다. 또한 육아휴직 급여도 월 최대 250만원으로 인상되었으며, 배우자 출산휴가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났습니다.
7-2.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활용하기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근로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1일 1시간 단축도 가능하며,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8. 맞벌이 육아, 성공의 열쇠는 ‘함께’
맞벌이 육아는 전쟁이 아닙니다. ‘작전’이 필요할 뿐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잘 살기 위한 ‘전략’만 잘 짜면, 누구나 부러워할 ‘잉꼬부부’가 될 수 있습니다. 행복은 먼 곳이 아니라, 오늘 저녁 식탁 위에 있습니다.
아버지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경제적 부양자로서의 역할이 강조되었다면, 이제는 ‘사랑과 애정 보여주기’, ‘인생에 대한 가르침 주기’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버지가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가족 관계가 더욱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9. 맞벌이 부부가 자주 묻는 질문들
Q: 양가 도움 없이 맞벌이하면서 아이 키우기가 가능할까요?
A: 네, 가능합니다! 육아휴직 제도 활용, 신뢰할 수 있는 어린이집 찾기, 부부간 공정한 역할 분담, 주말 시간의 효율적 활용 등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조부모의 도움이 있다면 더 수월하지만, 없다고 해서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주변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고 부부가 서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Q: 맞벌이 부부의 주말,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주말은 가족과의 질적 시간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야외 활동을 하거나 함께 요리하는 등 추억을 쌓으세요. 하지만 모든 시간을 아이에게만 쏟기보다는 부부만의 시간, 개인 휴식 시간도 균형 있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벽한 주말 계획보다는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소소한 활동이 더 의미 있습니다.
Q: 맞벌이 육아로 인한 부부 갈등, 어떻게 해결하나요?
A: 정기적인 대화 시간을 가지고, 서로의 고충을 들어주세요. 역할 분담에 대해 명확하게 합의하고,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는 경계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서로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가끔은 ‘데이트 나이트’처럼 부부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비난하기보다는 함께 해결책을 찾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맞벌이 육아는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적절한 전략과 서로에 대한 이해, 그리고 외부 자원의 활용을 통해 충분히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간 관리, 외부 도움, 그리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부부가 함께 성장하고, 아이에게는 더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