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행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놀유니버스’입니다. 야놀자와 인터파크투어가 손을 잡고 만들어낸 이 새로운 플랫폼이 업계에 몰고 온 변화는 그야말로 혁명적입니다. 혹시 아직도 야놀자 앱만 사용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번 글을 통해 놀유니버스의 새로운 세계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최근 발표된 실적을 보면 놀유니버스의 성장세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투어&액티비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했고, 특히 중국 관광객 대상 거래액은 무려 1,480.4% 폭증했습니다. 이런 성장률을 보면 놀유니버스가 어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죠.
야놀자에서 ‘NOL’로, 완전히 새로워진 브랜드 전략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브랜드명 개편입니다. 야놀자 플랫폼은 ‘NOL(놀)’로, 인터파크 티켓은 ‘NOL 티켓’으로, 인터파크 투어는 ‘NOL 인터파크투어’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트리플만 기존 이름을 유지하고 있어요.
이런 변화가 왜 중요할까요? 브랜드 통합을 통해 고객들이 더 쉽게 서비스를 찾고 이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야놀자에서 숙박을 예약하고,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트리플에서 여행 정보를 찾는 식으로 여러 앱을 오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NOL 브랜드 하나로 모든 여행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보찬 놀유니버스 공동대표는 “놀유니버스 세계관 구축으로 여가 생태계를 조성하고 플랫폼 간 협업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과 편리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수합병의 숨겨진 진실, 실제로는 ‘대박’ 거래였다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할 당시 많은 사람들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다른 그림이었습니다.
야놀자는 2022년 4월 인터파크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인수 후 비핵심 사업들을 정리하면서 되레 자금을 회수했다는 것입니다. 음악사업부를 550억원에, 렌터카 사업을 60억원에, 쇼핑과 도서 부문을 약 1,500억원에 매각했습니다.
계산해보면 야놀자는 결국 인터파크의 투어·티켓 사업 부문을 830억원에 사들인 셈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판교 신사옥(가치 3,000억원 이상)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성공적인 M&A는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AI 기술로 무장한 차세대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AI 기술입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Your Next Day’ 서비스는 정말 혁신적입니다. 이 서비스는 동반자 유형, 여행 스타일, 예산 등을 고려해 최적의 여행지, 숙소, 코스를 추천해주는 AI 여행 컨시어지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이런 AI 기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숫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을 결제한 고객 10명 중 3.5명이 교통 패스권도 함께 구매했다고 합니다. 이는 AI가 고객의 여행 패턴을 분석해서 필요한 상품을 적절한 타이밍에 추천한 결과입니다.
또한 야놀자는 AI 기반 추론 번역 모델도 개발했습니다. 기존 번역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이 기술은 단순한 단어 번역이 아닌, 문맥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번역을 제공합니다.
글로벌 시장 정복을 위한 대담한 전략
놀유니버스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트립닷컴, 일본의 라쿠텐 트래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인바운드 시장 공략입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터파크 글로벌’과 ‘트리플 코리아’를 ‘인터파크 글로벌 바이 놀(by NOL)’로 통합했습니다. 이미 600만 명의 외국인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 대상 사업이 눈에 띕니다. 중국의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에 발맞춰 중국 관광객 대상 거래액이 1,480.4% 증가했습니다. 이는 놀유니버스가 시장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독점 상품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놀유니버스는 남들이 없는 독점 상품들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도쿄타워 단독 할인을 진행했고, 일본 최대 규모 테마파크 ‘정글리아’ 티켓을 국내 OTA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메이저리그(MLB) 직관 티켓까지 판매하며 상품 카테고리를 계속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독점 상품들은 고객들에게 놀유니버스를 찾아야 할 이유를 제공합니다.
실제로 인기 상품을 보면 홍콩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 같은 대형 테마파크부터 오사카 난카이 라피트, 도쿄 스카이라이너 같은 교통 패스권까지 다양합니다. 이는 놀유니버스가 관광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판교 신사옥 이전과 새로운 기업 문화
놀유니버스의 변화는 사무 공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판교 텐엑스타워로 이전한 신사옥은 공항을 모티프로 꾸며져 있어 여행 회사다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옥상 정원은 독일 뮌헨의 막시밀리안 거리를 본떠 만들어져 직원들이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는 회사 문화에도 반영됩니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야놀자는 ‘Re:Imagine What is Possible’이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수진 총괄대표는 “세상 모든 이에게 꿈의 여행을 실현시켜준다”는 비전을 밝히며 직원들의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미래 성장 동력과 투자 포인트
놀유니버스의 성장 가능성은 여러 지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2025년 상반기 투어&액티비티 거래액이 56.3% 증가했고, 판매 티켓 수도 37.1% 늘었습니다. 특히 일본(33.5%), 유럽(12.7%), 베트남(12.4%) 순으로 거래액 비중이 높아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야놀자 전체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2,643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도 178억원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AI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역량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미래 성장 동력이 탄탄합니다. 이미 전 세계 2만여 개의 여행사 및 플랫폼과 연결되어 있고, 206개국의 호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확장 기반도 탄탄합니다.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된 전략
놀유니버스가 여기어때 같은 경쟁사들과 다른 점은 ‘통합’에 있습니다. 여기어때가 온라인투어 인수 등 ‘확장’ 전략을 구사하는 반면, 놀유니버스는 기존 플랫폼들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차이는 고객 경험에서도 나타납니다. 놀유니버스는 하나의 앱 내에서 다른 앱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고객이 숙박을 예약하다가 항공권이 필요하면 바로 항공권 예약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고, 현지 액티비티가 궁금하면 투어 상품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 기술 활용도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놀유니버스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개발한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다른 업체들은 아직 기본적인 추천 시스템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고객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
그렇다면 고객들은 놀유니버스의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을까요? 가장 큰 변화는 편의성 향상입니다. 예전에는 여행 계획을 세우려면 여러 앱을 번갈아가며 사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NOL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AI가 개인의 여행 패턴을 분석해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고객들은 더 쉽게 자신에게 맞는 여행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객 만족도 조사를 보면 앱 사용 편의성과 상품 다양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여행 상품의 경우 독점 상품들 덕분에 다른 플랫폼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투자 관점
놀유니버스의 미래 전망은 상당히 밝습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고 있고, 중국 무비자 정책 등 외부 환경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은 놀유니버스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화된 여행 추천, 동적 가격 책정, 자동화된 고객 서비스 등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계속 등장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28개국에 66개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고, 2만 1천개의 제휴 여행사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확장 기반이 탄탄합니다.
다만 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리스크 요소도 있습니다. 특히 구글,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이 여행 서비스에 본격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놀유니버스가 제시하는 여행의 미래
결국 놀유니버스가 추구하는 것은 ‘여행의 미래’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여행사에 가서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거나, 개별적으로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서 맞춤형 여행 코스를 제안하고, 실시간으로 최적의 가격을 찾아주며, 여행 중에도 계속해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런 변화는 여행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놀유니버스의 ‘나의 세계를 놀랍게’라는 슬로건은 이런 비전을 잘 보여줍니다. 일상적인 여행이 아닌, 개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여행을 만들어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앞으로 놀유니버스가 어떤 혁신을 더 보여줄지 정말 기대됩니다. 야놀자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이제 전 세계 여행 산업을 바꿀 수 있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놀유니버스의 성장 스토리를 계속 지켜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