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국내 금융시장에 두 가지 극명한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 직거래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부가가치세 10%를 절감하기 위해 직거래 시장으로 몰리는 추세입니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실패로 인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창구를 잇달아 폐쇄하며 ‘대출 셧다운’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은행권은 올해 가계대출 계획 대비 33% 초과 달성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금 직거래 시장, 부가세 절감 효과로 역대 최대 규모
중고거래 플랫폼 중심으로 폭발적 증가
2025년 10월 국제 금값이 온스당 4,38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금 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을 비롯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한 달간 금 거래액이 830억 원에 달하며, 이는 평소 대비 4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금 직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부가가치세 10% 부담을 피할 수 있다는 점으로, 제도권 금 거래와 비교해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
직거래 플랫폼에서는 통상 오프라인 매장 시세보다 소폭 낮은 가격으로 금이 거래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빠른 현금화가 가능하고, 구매자는 부가세를 절감하면서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 KRX금시장 거래량은 37.3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개인 간 직거래까지 포함하면 금 거래 규모는 더욱 확대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5년 금 가격 29% 상승세
UBS 보고서에 따르면 금은 2025년 연초 대비 29% 상승하며 주요 주가지수, 채권, G10 통화, 비트코인 등 모든 주요 자산군을 압도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으며, 삭소방크는 2026년 금값이 60% 이상 상승할 가능성까지 전망하고 있습니다. 골드뱅킹 잔액도 사상 처음으로 1조 5,000억 원을 돌파하며 제도권 금 투자 수요 역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4대 은행 연말 대출 셧다운, 총량 관리 실패의 여파
가계대출 계획 대비 33% 초과 달성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4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올해 자체 목표를 33% 초과하며 사실상 총량 관리에 실패했습니다. 개별 은행별 초과율은 낮게는 9.3%에서 높게는 59.5%에 이르며, 이로 인해 연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창구가 대부분 폐쇄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은행별 가계대출 규모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올해는 하반기 대출 총량을 기존 대비 50% 수준으로 축소하도록 조정했습니다.
주요 은행 대출 중단 일정
KB국민은행은 11월 22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대환대출 접수를 중단했고, 24일부터는 대면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규 접수를 제한했습니다. 하나은행은 25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했으며,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가계대출과 비대면 전세대출을 막아둔 상태입니다. 우리은행도 조만간 가계대출 취급 제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점에서는 대출 한도를 10억 원으로 제한하는 등 사실상 대출 창구를 폐쇄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들의 피해 우려
대출 셧다운은 투기 억제라는 정책 목표와 달리 실제 주택 구입이나 전세 계약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연말 이사 시즌을 앞두고 전세대출을 받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거나, 주택 구입 계획을 미뤄야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가능 금액이 애초 계획 대비 10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실수요자들이 동일한 강도의 규제를 받으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6년 전망, 대출 규제는 더 강화될 듯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금융당국은 2026년부터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하한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부동산과 가계에 쏠린 금융권 자금을 기업 대출로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은행 입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때 더 많은 자기자본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늘어나게 됩니다. 연말을 지나도 대출 한파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분양시장에도 영향
대출 규제 강화는 연말 분양시장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규제지역에서 분양가 15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경우 대출 한도가 4억 원으로 제한되며, 25억 원이 넘으면 2억 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합니다. 중도금 대출도 분양가의 일정 비율로 제한되면서 통상 11~12월에 집중되던 ‘밀어내기 분양’이 올해는 대폭 축소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입니다. 대어급 분양 단지들이 줄줄이 일정을 미루면서 분양시장 전반의 활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습니다.
금 투자 수요는 지속될 전망
반면 금 시장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웰스 파고 투자연구소는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4,500~4,7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민간 및 중앙은행의 금 수요를 계속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중반에 금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금 직거래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자가 금 제품을 등록하면 구매자가 직접 연락해 거래 조건을 협의합니다. 통상 오프라인 시세보다 소폭 낮은 가격에 부가가치세 부담 없이 거래되며, 대면 거래를 통해 금의 진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은행들이 연말에 대출을 중단하나요?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별로 연간 가계대출 증가 한도를 설정했는데, 주요 은행들이 이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연말까지 대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하반기 대출 총량을 기존 대비 50% 수준으로 축소하면서 한도 소진이 더욱 빨라졌습니다.
2025년 금값이 왜 이렇게 올랐나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증가가 주요 원인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이동했으며, 국제 무역 갈등과 정치적 불확실성도 금 수요를 증가시켰습니다.
대출 셧다운은 언제까지 계속되나요?
올해 연말까지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가계대출 창구가 폐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6년에는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가 15%에서 20%로 상향되면서 대출 여건이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며, 연초에도 대출 한파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 직거래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금의 진위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가능하면 금 검증 장비가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거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선입금 요구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대면 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거래 전 시세를 충분히 확인하여 적정 가격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실수요자는 어떻게 대출을 받을 수 있나요?
일부 은행에서 소액 대출이나 특정 조건의 대출은 여전히 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여러 은행에 문의하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대면 채널보다는 대면 상담을 통해 개별 상황을 설명하면 예외적으로 대출이 승인될 수도 있으며, 상호금융이나 제2금융권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2025년 연말 금융시장은 금값 급등과 대출 한파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 직거래 시장은 부가세 절감 효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반면 은행권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실패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창구를 잇달아 폐쇄하고 있습니다.
- 금 직거래는 한 달 830억 원 규모로 급증하며 중고거래 플랫폼 중심으로 활성화
- 4대 은행이 가계대출 계획 33% 초과로 연말까지 대출 중단 조치 시행
- 2026년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으로 대출 여건은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
금 투자를 고려한다면 직거래 시 진위 확인과 적정 가격 판단이 필수적이며,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는 여러 금융기관에 문의하여 가능한 옵션을 최대한 탐색하는 것이 현명한 대응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