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날 소등행사 완벽 가이드 – 5분으로 지구를 구하는 특별한 밤

혹시 매년 8월 22일 밤 9시에 전국이 한 순간 조용해진다는 사실을 아세요? 바로 전국 170만 명이 함께하는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입니다. 올해 제22회를 맞는 이 특별한 행사는 개인부터 대기업까지 모든 계층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환경 캠페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평범한 5분이 어떻게 기후 위기 극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나와 가족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란 무엇인가요?

에너지의 날은 2003년 8월 22일 우리나라가 47.4GW의 역대 최대 전력소비를 기록한 날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2004년부터 매년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제정하며,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민이 동시에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날입니다.

이 행사는 특히 두 가지 핵심 캠페인으로 구성됩니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에어컨 설정온도를 2℃ 올리는 활동과 저녁 9시부터 5분간 전국 동시 소등행사입니다. 올해까지 누적 1,000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총 1,200만kWh의 전력을 절감하여 약 5,587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달성했습니다.

2025년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 상세 일정

행사 개요

  • 일시: 2025년 8월 22일(금)
  • 에어컨 캠페인: 오후 2시~3시 (설정온도 2℃ 올리기)
  • 소등행사: 밤 9시~9시 5분 (완전 소등)
  • 기념식: 오후 8시 30분부터 유튜브 라이브 중계

전국 랜드마크 참여 현황

올해는 서울 광화문·시청, 전남 목포해양대, 부산 부산타워 등 전국 24개 랜드마크가 동시 소등에 참여합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는 물론 부산·광주·대구·대전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170만여 명의 시민이 함께할 예정입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

개인 참여 방법

참여 방법은 놀랍도록 직관적입니다. 먼저 에너지시민연대 홈페이지 또는 구글 링크를 통해 사전 참여신청을 하면 당일 5분 전에 안내 문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집안의 모든 조명과 전자기기를 끄고 5분간 기다리면 됩니다. 참여 인증을 위해 소등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어린이 참여 팁

가족 단위 참여는 특히 의미가 깊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가정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등행사에 참여하며 환경 교육을 실시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별 보기 시간’이라고 설명하면 더욱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촛불이나 손전등을 준비해 안전하게 5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업 및 단체 참여 사례

SPC그룹, GH공사, OCI 등 주요 기업들도 적극 동참합니다. 전국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매장에서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외부 간판이나 경관 조명을 자율적으로 소등합니다. 공공기관은 물론 아파트 단지, 상가 건물까지 참여 범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별빛지기 이벤트와 특별 혜택

올해는 특별히 ‘별빛지기’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에너지의 날 캠페인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에게 1만 원권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합니다.

지역별로도 다양한 혜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산시는 소등행사 참여 후기를 작성한 34명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하며, 광진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영유아와 함께 10분간 소등 실천 사진을 보낸 선착순 60가족에게 5,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소등행사의 실제 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수치로 확인하는 소등행사의 위력은 상상 이상입니다. 2024년 한 해에만 전국 14개 지역에서 170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약 470만kWh의 전력이 절감되었습니다. 이는 전기자동차 17,000대가 동시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과 같습니다.

2023년 에너지의 날에는 129만여 명이 동참하여 151만kWh 전력과 23만kg 이산화탄소를 절감했습니다. 연간 누적 효과로 보면 제1회부터 21회까지 총 707만여 명이 참여하여 1,049만kWh 전력을 절감하고 485만kg CO₂를 감축했습니다.

에너지 절약이 환경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

소등행사의 진정한 가치는 일시적 전력 절감을 넘어서 장기적 인식 변화에 있습니다. 매년 전국적으로 수천 개 건물과 수만 세대가 참여하면서 일시적 전력수요가 수십만kW 줄어드는 직접적 효과와 더불어, 참여자들의 일상 속 에너지 절약 습관 형성이라는 간접적 효과까지 창출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참여를 통한 환경 교육 효과는 미래 세대의 환경 의식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가족 단위 참여는 가정 내 에너지 절약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며, 기업 참여는 ESG 경영 문화 확산에 기여합니다.

에너지의 날 참여 전 체크리스트

  • 사전 준비: 에너지시민연대 홈페이지에서 참여신청 완료
  • 안전 확보: 어둠 속에서 안전을 위한 손전등이나 촛불 준비
  • 가족 공유: 행사 취지와 참여 방법을 가족 구성원과 공유
  • 시간 확인: 오후 2-3시 에어컨 온도 조절, 밤 9-9시 5분 소등
  • 인증 준비: 참여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나 스마트폰 준비

자주 묻는 질문들

소등행사 중 꼭 모든 전기를 꺼야 하나요?

냉장고나 의료기기 등 생활에 필수적인 전기제품은 그대로 두셔도 됩니다. 조명과 텔레비전, 에어컨 등 일시적으로 끌 수 있는 전기제품만 소등하면 충분합니다.

아파트에서는 어떻게 참여하나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협의하여 공용 부분 조명을 일시 소등할 수 있습니다. 개별 세대에서는 각자 실내 조명을 끄면 됩니다.

날씨가 나빠서 별이 안 보이면 어떻게 하나요?

날씨와 관계없이 에너지 절약 자체가 목적이므로, 구름이 끼거나 비가 와도 정해진 시간에 소등하시면 됩니다.

직장에서도 참여할 수 있나요?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야간 근무 중에도 참여합니다.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사무실 조명이나 간판 소등으로 동참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의 날이 만들어가는 변화

22년간 이어온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는 이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환경 실천 문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고,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AI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되면서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현 시점에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는 기술 발전과 환경 보호의 균형을 찾는 상징적 실천으로서의 의미를 갖습니다.

올해 8월 22일 밤 9시, 여러분도 170만 명의 시민과 함께 5분간의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 어둠 속에서 별을 바라보며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 그 작은 실천이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더 나은 지구를 만드는 첫걸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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